MLB 월드시리즈 35년만, 스몰 마켓의 반란...메츠, 다저스, 양키스 '부자 구단' 모두 탈락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35년 만에 처음으로 연봉 하위권 구단 간의 월드시리즈(WS) 맞대결이 성사됐다.2026 MLB 월드시리즈는 내셔널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아메리칸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탬파베이 레이스 승리 팀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뒀다. AL에선 클리블랜드가 탬파베이에 2승 1패로 앞선 가운데, 17일 열릴 예정이던 4차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AP통신은 "양대 리그 우승팀이 모두 연봉 규모 기준 리그 하위 50%에 속하는 구단으로 채워진 것은 1991년(미네소타 트윈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당시 26개 팀 중 총연봉 15위 미네소타가 19위 애틀랜타를 꺾고 우승했다. 올해 8월 31일 기준으로 밀워키의 올해 총연봉은 MLB 전체 30개 팀 중 19위였다. 탬파베이는 25위, 클리블랜드는 최하위다. 반면 개막전 기준으로 총연봉 3억5840만 달러로 1위였던 뉴욕 메츠는 승률 0.457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에 머물렀다. 총연봉 2위 다저스(3억2330만달러)는 밀워키에 덜미가 잡혀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뉴욕 양키스(3억2080만달러)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쳤다. AP 통신은 "밀워키, 탬파베이, 클리블랜드 세 구단의 연봉을 다 합쳐도 메츠나, 다저스, 양키스 한 구단의 총연봉을 넘지 못한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저비용 구단' 간의 월드시리즈는 연봉 총액 상한제를 놓고 관심을 끈다. 구단주와 선수 노조 간의 새 노사 단체협약을 앞두고 만료(12월 1일)를 앞둔 가운데 구단주 측은 팀 간 전력 균형을 위해 하한선을 포함한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며, 선수 노조는 이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12월 2일부터 직장폐쇄(Lockout)로 인한 내년 시즌 파행이 불가피하다.이번 월드시리즈 대진은 '전력 평준화'를 이유로 샐러리캡을 도입하려는 구단의 주장과 역행하는 결과다.샐러리캡 도입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이번 월드시리즈 진출팀 같은 예외가 전력 평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대형 시장 구단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상위 라운드에 올라갈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 통계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뛰어난 재능(고액 연봉 선수)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은 맞지만, 결국 야구는 그 순간에 어떻게 플레이하느냐가 결과를 결정한다"고 짚었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